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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밴쿠버] 밴쿠버 축제 - 달리기 대회 썬런(Sun Run) 참가하기

by 챠르르 2011.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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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밴쿠버 - 달리기 대회 썬런(Sun Run) 참가하기

밴쿠버에서 열리는 여러 축제 중 매년 4월 열리는 대규모 행사가 바로 달리기 대회인 썬런(Sun Run)이다.
마라톤이라고 하기엔 좀 짧은 10km코스를 달리는 행사로..
정해진 신청기간내에 일정금액을 내고 참가신청을 하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캐나다 밴쿠버 축제

밴쿠버 썬런(Sun Run) - 일정, 코스, 참가 신청방법 보기

   ▷ http://www.vancouversun.com/2011sunrun/index.html
   
   10km, 2.5km 코스와 휠체어 참가자 경기가 있고 회사나 학교 단체 참가도 가능하다.
   참여 신청하면 공식 티셔츠와 기록 측정 칩을 받아 참여하면 된다.
   대회 참여 뿐만 아니라 봉사활동 참여 신청도 가능.


처음에 마라톤 대회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는.. 굳이 돈을 내고 달리기를 해야 하나 싶었는데..
막상 썬런 대회날이 되니 심심해서 구경겸 다운타운으로 출발했다. ^^;;

시작 시간인 9시가 넘어 30분쯤에 그랜빌역에 도착했다.
어마어마한 참가 인원들 때문에 스카이 트레인도 엄청 밀리는거 아닌가 싶었는데
느지막히 와서 그런지 다행히 스카이 트레인은 여유로웠다.

늦어서 이미 시작해버린거 아닐까 싶어서 부지런히 Georgia st.쪽으로 갔는데, 예상보다 엄청난 인원~
사람이 너무 많아 도로가 아예 꽉 찬 상태였다.
출발라인이 구역별로 나누어져 있는데, 내가 갔던 그랜빌역 쪽은 거의 마지막 출발이라 늦어질 수 밖에 없었고,
10시가 다 되서야 사람들이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캐나다 밴쿠버 축제

런던 드럭(London Drugs) 앞을 지나는 사람들. ↑
도로와 인도 사이에 바리케이트로 구분되어 있어 비 참가자인 나는 처음에 행렬 밖에서 쫓아가다가
어느 순간 그 구분도 없어져 같이 섞여서 걸을 수 있었다.

다들 흥에 겨워 걷고 있는 중이라 굳이 통제가 불필요하게 느껴지는 상황이었다.
(어차피 공식 참가자만 칩을 가지고 있어서 공식 기록 측정이 가능하다.)
어찌됐든 행렬에 섞이고 나니 원래 참가자들보다 내가 더 신이 나버렸다.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사진도 찍고~ ^^

캐나다 밴쿠버 축제

아트갤러리 앞을 지나가는 행렬~ 길이 사람으로 완전히 가득찼다. ↑

캐나다 밴쿠버 축제

호텔 밴쿠버(The Fairmont Hotel Vancouver) 앞을 지나는 모습. ↑

캐나다 밴쿠버 축제

발디딜 틈 없는 엄청난 인파. 영화에서나 보던 좀비떼거리 같다. ㅋㅋ ↑

캐나다 밴쿠버 축제

참가 티셔츠까지 입은 참가자들 같은데, 행렬 밖에서 오히려 신나게 응원에 열중하던 사람들. ↑
나랑 상황이 바뀐거 같아 웃기지만 신나서 괜히 같이 손흔들어 주기~ ㅎㅎ

캐나다 밴쿠버 축제

이 속도로 도대체 언제 10km 코스를 다 끝내려나 싶다. ㅎㅎ

캐나다 밴쿠버 축제

중간 중간 마이크를 잡고 흥을 돋우는 행사 진행자들과 흥겨운 음악소리들이 들렸는데,
미리 제대로 짜여진 프램그램이라기 보다는 거의 즉흥적인 응원이 주를 이루는 듯 했다.

캐나다 밴쿠버 축제

캐나다 밴쿠버 축제

끝이 보이지 않던 레이스가 어느덧 Denman st.근처까지 오고나니 인원이 꽤 분산되서 제법 달리기가 가능해졌다.

캐나다 밴쿠버 축제

캐나다 밴쿠버 축제

Denman st.에서 코스가 스탠리 파크쪽으로 향할때 행렬에서 빠져나와,
덴먼에서 잉글리쉬 베이로 향하는 가로질르는 길을 택했다.
아침부터 빈속에 걸었더니 슬슬 배도 고파오고 해서
잉글리쉬 베이쪽 스타벅스에 들러 커피에 스콘하나 먹으며 좀 앉아 있으니 기분이 상쾌하다.
아침부터 뛰어다니다가 커피한잔이라니.. 오래 살고 볼일이다~ ㅎㅎ

캐나다 밴쿠버 축제

어느덧 스탠리파크쪽을 돌아 잉글리쉬베이를 향해 몰려오는 인파~ ↑

캐나다 밴쿠버 축제

몰려오는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또 같이 뛸까 말까 고민이 된다.
스타벅스에 실컷 앉아 쉬어놓구선 사람들이 지나는 곳으로 가 물 한 잔까지 마셔주고,
결국 좀 더 늦장을 부리다가 천천히 결승선을 향해 출발했다.

바닷가와 폴스크릭(False Creek)을 지나 부지런히 BC플레이스를 향해 갔는데,
3시가 넘은 시간이라 참가자 과반수는 이미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는 중이었다.
BC플레이스 안에 들어가보니 참가들에게 음료수며 과일등 간식을 나눠주고 있어서 덩달아 목을 좀 축이고 마무리.
중간 중간 좀 농땡이를 부리긴 했지만 거의 10km 전 코스를 덩달아 참여한 썬런. 재밌고 신나는 경험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참여해보길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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