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타고 가는 일본 큐슈여행] 뉴카멜리아 타고 후쿠오카로!

배타고 가는 일본 큐슈여행 - 뉴카멜리아 타고 후쿠오카로!

드디어 뉴카멜리아에 올라탔다.
엄청난 인원이 한번에 배에 줄을 서서 올라탔으니 한참 대혼란이 있겠구나 싶었는데,,
웬걸~ 엘리베이터도 있다.
좁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까지 가서 우리가 쓰는 특등실이 있는 5층까지는 계단으로 더 올라가야했지만
웬지 첫인상부터 맘에 든다.
여기는 배에 엘리베이터 있따아~~!! ㅎㅎㅎ

↑ 여행캐리어를 끌고 저 계단을 오르내리며 땀 꽤나 쏟았지만..
사진으로 봐도 뉴카멜리아 참 괜찮았네~ ㅎ
사실 밤배를 타고 일본을 간다고 했을때 전혀 기대하지 않고 있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에서 지방으로 밤기차를 타고 놀러간다고 했을 때
보통 밤기차는 저렴한 긴시간을 이동하는 이른바 후진 기차인 것처럼,
의례.. 밤배도 후질꺼라 짐작하고 있었는데..
그리고 이름이야 특등실이고 2등실, 1등실이라곤 하지만,
금액차이도 크지 않으니 시설도 별차이 없을 줄 알았다.
그런데 배에 들어서자 마자 이렇게 내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짜잔~ 그리고 드디어 우리의 특등실 2인실(추가 1인)에 도착!

오호~ 좁은 방에 화장실이 붙어있을 줄 알았더니만,
티비에 테이블이며 꽤 넓은 편이다.
가방을 부려놓고는 여기저기 들쑤시며 구경하는데 절로 신이난다.

양쪽 벽으로 침대가 2개가 놓여있고,
침대밑에 추가 1인을 위한 매트리스와 이불이 준비되어 있었다.
바닥에 매트리스만 깔고 자는 형태가 기본 침대보단 낮은 형태지만,
어설프게 삐거덕 거리는 철제 침대에 얇은 매트리스 대강얹어진 추가베드보단 훨씬 좋았다.
사진에 보이는 매트리스와 거의 같은 크기였다.

추가 매트리스를 깔면 침대3개가 나란히 놓이게 되고,
잘 때만 펴고 자면 되니까 편리했다.
특등실 3명 이용을 선택한 우리의 탁월한 선택!
이럴 때 아니면 내가 언제 특등실을 써보나~ ㅎㅎㅎ

저 조만한 티테이블도 맘에 든다.
일본식의 좌식의자까지.. 벌써 일본냄새가 나는구나~ㅎ

↓ 그리고 숙소안에 딸린 우리만의 화장실.

넓진 않지만 시설도 깨끗하고 있을꺼 다 있다.
좁지만 샤워할 수 있는 샤워부스도 있고~
한여름에 꼭 필요한 샤워시설!
저녁에 배가 출발한 후 샤워를 해봤는데..
배가 움직이느라 둥실둥실 거리는 느낌이 나서 중심잡으면서 샤워했다.ㅎㅎ

진짜 출발시간은 10시 30분이라 아직 출발시간까지는 한참이 남아서 배는 움직이지 않는다.
방안 구경을 신나게 하고 본격적으로 배 안을 구경하러 나섰다.
배 안에 있는 정말 작은 면세품 파는 곳.
간단한 술, 담배 등등만 있는데..
그나마도 품목이 굉장히 제한적이다. 딱히 싼 것도 아니고..

특등실 말고 다른 방은 어떤지 궁금해서 다른층으로 가서 기웃거려 봤다.
배안의 객실이라고 별다를 건 없다.
복도를 따라 방들이 길게 배열되어 있다.
사실 사진만 보면 배안 처럼 보이지도 않을 듯~

↓ 이건 우리방 문.
10명이 넘는 사람들이 같이 이용하는 2등실은 어떨지 궁금해서
지나가면서 문열린 틈으로 살짝 본 결과..
여러명이 같이 이용할 뿐, 내부는 깔끔해 보였다.
뭐.. 찜질방에서 하룻밤 자는거랑 그닥 다를 것도 없을 것 같다.
다만 공동샤워장과 화장실을 사용해야 하지만,
그 곳도 역시 깔끔해 보였다.
최대한 초저렴을 원한다면 2등실 사용 괜찮겠네~!!

배 안에서는 일본 엔화를 사용하는 자판기를 쉽게 볼 수 있다.
담배,음료,음식이 뽑는 자판기 까지~
일본은 역시 벤딩머신의 천국!

곳곳에 이런 카페테리아 형태의 자리도 많아
긴긴밤 잠이 안오면 맥주 한 캔씩 하면서 친구와의 수다도 좋을 듯하다.

배 밖을 내다볼 수 있는 저 창문도 참 예뻤다.
그런데 밤 바다는 역시 그저 어둡기만 하다.ㅎ

뉴카멜리아 구석구석 구경을 마치고 방으로 돌아와
친구들과 함께 티타임 ♬
저 다기들과 차는 특등실안에 구비되어 있던 것들이었는데,
맛도 괜찮았다.
다 마시고 뜨거운 물을 더 가져다 우려서 마셨다는..

배가 출발하고 한동안은
배가 방향도 틀고 속력도 높이느라 그런지 둥실둥실 거려서 밤에 잘 못잘까 걱정했지만..
웬걸~ 누워서 이거 웬지 침대가 물위를 떠다니는 기분인데...
이 생각 잠깐 하다가 금방 잠들었다. ㅎㅎㅎ
그리고 눈떠보니 이미 하카타항의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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