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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여기저기/· 중국 ·· 상하이

[중국 상하이여행] 예정에 없던 자유시간을 즐기다.

by 챠르르 2010.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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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여행 - 예정에 없던 자유시간을 즐기다.

서당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해서 먼저 도착한 곳은 상해에서 처음 맞는 점심식사~
일정표에서 말하던 중국 현지식이라던 점심은 바로 이런 모습이었다. ↓

중국 상해여행

사실 중국현지식이라기 보다는.. 중국음식과 한국음식의 중간쯤으로 보이던 식사.
중국가서 음식때문에 고생했다는 사람들도 더러 있던데, 덕분에 우리는 별탈없이 무난하게 식사 완료!

그리고 점심을 먹고나서부터 특이한 체험은 시작됐다.
저렴한 패키지여행엔 항상 따라 붙는다던 쇼핑코스가 시작된 것이다.
뭐.. 몰랐던 것도 아니고, 미리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일정에 포함되어 있다는 공지를 들은터라 덤덤하게 따라갔다.
총 3번의 쇼핑구역을 들렀는데..
첫번째 쇼핑코스는 진주샵. 꽤 큰 진주샵에 데려다가 이런저런 설명도 들려주고 구입하라면 구입하라는 식의..
그래도 강매는 아니어서 그져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렸다.
일정 중 나중에 한약방과 라텍스 판매점까지 총 3곳을 들렀고, 가이드가 개인적인 곳이라며 우리를 은근히 데려간
짝퉁 명품 가게도 있었는데, 여기는 정말 작은 매장에서 B,C급 정도밖에 안되는 것들은 파는 곳이었다.
애초에 여행사에서 데려가는 쇼핑코스에서 쇼핑할 마음도 없었고 환전한 돈도 없었고..
다만 거의 2일 같은 2박3일의 짧은 일정의 금쪽같은 시간이 좀 아까울 뿐이었다.

중국 상해여행

그리고 황당한 사건이 또 하나 생겼는데..
우리 셋을 포함한 패키지의 전체 일행은 20명이 체 안되는 정도였는데..
그 중 9명 정도가 회사에서 출동한 한 일행이었다.
여직원 2명 정도에 대부분 중년 아저씨들이었는데.. 그들이 저녁에 일정변경을 요청하기 시작했다.
내용인 즉... 평양고려관이라는 북한식당에 가서 쇼도 보고 더 맛있는 식사를 하겠다는 것.
가이드와 함께 이러쿵 저러쿵 상의를 하는듯 하더니만.. 가이드왈~ 변경을 하려면 다같이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만의 이동은 불가능하다는 말에 대장격의 아저씨 한분이 다른 팀들에게 의견을 묻고 다니기 시작했다.
그 북한식당이라는 곳에 가려면 3만원 정도의 식사비용이 더 필요한데다가..
우리는 상해 구경하기에도 시간이 짧기만 하구만.. 갑자기 웬 북한식당?? 영 탐탁치 않았던 우리는 거절을 했고,
나머지 2팀은 썩 내키지는 않아 보였지만, 결국 그 팀에 동의를 해버렸다.

원래 일정은 간단한 한식으로 저녁을 먹고 다음 일정으로 이동하는 거였는데,
이렇게 상황이 애매하게 흘러가면서..
우리 셋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이 북한식당에서 쇼도 보고 저녁도 먹는 거의 두어시간 동안..
대신 가이드가 우리에게 일정에 있었던 식사보다는 좀 더 맛있는 저녁을 사주겠으니 적당히 시간을 보내고 있으란다.
사실 좀 더 맛잇는 식당이라고 간 곳도 그냥 특별한 곳은 아니고 그냥 무난한 식당이었고,
그렇게 저녁을 먹고도 4~50분 정도가 애매하게 남았다.

이렇게 시작된 예정에 없던 상해에서의 자유시간.
식당주변은 그저 주택가와 아파트 단지라 별다른게 없는 곳들이었다.
뭐 없을까 하며.. 걷다가 아파트 단지 옆쪽으로 공원에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까지 가게됬는데..
한마디로 그 곳의 느낌은 바로 이 사진. ↓
가로등도 별로 없는 어두운 길에 동네 어르신들은 모두 나와 두런두런 앉아계셨고..
그 사이로 오토바이와 인력거가 수시로 빵빵거리며 지나다녔다.

중국 상해여행

어디선가 많이 본 길거리 마사지 장면도 쉽게 볼 수 있었고,
늦여름과 초가을 사이에 걸친 날씨덕분인지 온동네 사람들이 다 나와있는 듯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아니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원에 우연히 우리가 발을 들여놓은 것일수도 있고..

중국 상해여행

비록 너무 어두워 사진찍기는 힘들었지만.. 흔들려 나온 사진을 보니, 웬지 그때 분위기가 제대로인 것 같긴 하다.
사람많은 틈으로 경적을 울리며 쌩하니 지나다니는 오토바이와 인력가가 아찔했지만,, 좀 있으니 그것도 적응이 된다.
딱~! 중국 한복판에 와 있는 기분이 제대로다.

중국 상해여행

이 때 한구석에서 들려오던 오묘한 음악소리.
그 근원을 찾아 헤매던 중.. 꽤 큰 무리의 사람들이 단체로 알 수 없는 체조를 따라하고 있는 걸 발견하게 됐다.
단체 체조를 이끄는 사람이 중간에 있었는데, 그 쪽은 정말 어두워서 카메라는 커녕 눈으로도 잘 안보였다.

아침에 공원같은 곳에 모여 단체 기체조 같은 걸 하는 중국사람들의 모습은 익숙하지만 이런 체조는 처음본다.ㅎㅎ
음악도 동작도 단순하고 반복적이었는데, 그 모습이 재밌어서 한참을 구경하다가..
친구들이 재밌다며 무리에 합류해 따라하기 시작했다. ㅎㅎㅎ
그리고 난 그들을 촬영 중.. 사진으로 보는 그들은 마치.. 단체 좀비? ㅎㅎㅎ

중국 상해여행

꽤 길었던 체조를 마친 친구들은 운동 잘했다며 신나 있었고...
우연히 생긴 자유시간을 즐겁게 보내고 났더니.. 다소 언짢았던 저녁의 급작스런 일정변경건은 슬슬 잊혀져갔다.

중국 상해여행

빡빡한 패키지여행 일정 중.. 우연히 생긴 자유시간을 이렇게 보내고, 다시 팀들과 함류해 다음 장소로 이동~
나중에 북한식당에 다녀온 분한테 들은 바로는.. 뭐 그냥 그랬단다. ㅎㅎㅎ 역시 우리의 탁월한 선택이 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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