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도 천국의 계단, 실미도 촬영지를 가다~

무의도 천국의 계단, 실미도 촬영지를 가다~

인천공항 주변을 지나다보면 근처 섬으로 가는 길을 안내하는 표지판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전에 을왕리해수욕장을 갔다오는 길에 무의도로 가는 선착장을 보고는 다음에 한번 가보기로 점찍어 두고 있었다.
차를 가지고 갈 경우 네비에 무의도를 찍으면 네비는 묵묵부답~ 무의도행 선박이 출발하는 곳은 점진도 선착장이다.

시내를 벗어나 영종대교를 지나면 도로는 한산하고 꽤 드라이브할 맛이 나는 길이 이어진다. 옆으로는 바다도 보이고~ 요호 ^^
무의도 간다고 했더니 한 친구가 말하길..
전에 무의도가려고 점진도 선착장에 갔는데 배를 타려는 차들의 줄이 너무 길어 포기하고 그냥 돌아왔다길래
토요일 오후엔 줄이 얼마나 길까 살짝 걱정해주며 갔는데,
어랏~ 방금 도착한 배랑 시간이 딱맞아 떨어졌다. 기다리는 줄도 거의 없는 편~
오전에 일찍 들어가는 사람들이나 줄이 긴걸까? 모르겠다~ ㅎㅎ

* 무의도선박 이용요금
   - 여객  :  대인 3,000원  소인 2,100원
   - 차량  :  승용차 20,000원  경차 18,000원
                  (요금 자세히 보기 : http://www.muuido.kr/html/subpage/sub06_01.html?url=6_1)

배에 차를 싣고는 후딱 내려 이층 갑판으로 올라갔다.
날씨가 맑아서인건지 오늘따라 서해바다가 동해바다처럼 꽤나 파란색이다~~

다들 갈매기한테 새우깡을 던져주느라 바쁘다.
예전에 처음 우르르 달려드는 갈매기를 봤을때는 신기하게 구경했던것도 같은데...
이젠 영~ 무섭다. 머리위에 똥이라도 쌀까봐서... ㅎㅎ
새똥 안맞아봤으면 말도 하지 마라~ ㅎㅎㅎ

배까지 타고 들어가야하는 무의도이긴 하지만..
바로 눈앞에 있는 곳이라 배가 정박하고 사람,차들 타고 내리는 시간 빼고 순수하게 이동하는 시간은 5분밖에 되지 않는다.
2층 갑판에 올라가 한바퀴 돌며 사진찍고 갈매기도 구경해주고 다시 내려오면 딱이다. ㅎㅎ

무의도에 내려서 다니는 길은 쉽다. 그저 표지판 보고 따라가면 나오는 외길~
길을 좀 따라가다 가장 먼저 실미도 유원지라는 안내가 보여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 들어가보니..
아래 사진처럼 실미도 촬영지 실미유원지라고 되어있고 차들이 입구에 줄을 서서 매표를 하고 있다.

덩달아 줄을 서서 기다렸더니 직원이 와서 인당 3,000원이라며 들어갈꺼냐길래
"여기에 뭐있어요?" 했더니 "그냥 유원지에요~" 란다... " ㅡㅡ???"
아무리 들여다봐도 해수욕장에 그냥 실미도 촬영지만 있는듯해 보이는데... 
우선 하나개해수욕장이나 먼저 가봐야겠다.

사실 실미유원지에서 물때가 맞으면 바닷길이 열려 실미도에 걸어서 들어갈 수 있다고 해서 솔깃했는데
물어봤더니 오늘은 들어갈수 없단다. 내일은 들어갈 수 있다면서...
그래서 아쉬움없이 깔끔하게 차를 돌려서 나왔다. ㅎㅎㅎ

4~5km 이동하니 드디어 하나개해수욕장에 도착했다.
무의도에서 할 수 있는 놀꺼리&장소는 크게 하나개해수욕장, 실미유원지, 그리고 등산(국사봉, 호룡곡산)이다.
의외로 등산복을 입은 등산객들이 꽤 보여서 등산로가 괜찮은지 궁금해진다.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서해바다 전망은 멋질꺼 같긴하다..

역시 무의도내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은 바로 하나개해수욕장 인듯하다.
입구부터 천국의 계단, 꽃보다 남자등 촬영지 안내가 크게 붙어있다.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주차비 무료!) 입구에서 인당 2,000원씩 표를 끊고 들어갔다.
사실 보통 해수욕장의 경우는 입장료같은 건 없으니 생각도 안하고 왔는데, 무슨 시설이 있어 입장료가 있는건가 했는데,
입장권에 '폐기물 처리 수수료 영수증'이라고 크게 써있는 걸 보니 이러저러한 관리비용으로 쓰인다는 건가 보다.

드디어 모래사장으로 들어섰다.
의외로 단체로 온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여기저기서 한창 운동회(?)를 벌이느라 난리들이다. ㅎㅎㅎ

그리고 눈에 보이는 특이한 것!!
바로 '해변 방갈로'
↓ 이렇게 작은 방한칸만 할까 싶은 크기의 공중부양해 있는 방갈로 들이 있었는데,
과연 여름엔 여기서 잠도 자는걸까 궁금해서 관찰해보니...
숙소라기 보다는 낮에 들어가 노는 용도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아님 말고.. ㅎㅎ)

벌써 자리잡고 들어가 계시는 어른들도 좀 보였다. 고기구워먹기 좋을 것 같아 보인다. ㅎㅎ

화장실도 바닷가에 있는 것 치고 깔끔하고 여기저기 식수대며 숙박시설까지 나름 신경써서 관리하고 있는 것 같긴하다.

왼쪽으로는 천국의 계단, 칼잡이 오수정등 촬영지로 쓰였던 드라마세트장이 보인다. ↑

어디서 온건지 웬 외국인 젊은이들이 단체로 와서는 신나게 공놀이를 하고 있어서,,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쳐다보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었다.ㅎㅎ
뭐 요즘에야 우리나라에도 외국인들이 흔하다지만..
난 무의도에 놀러왔을 뿐인데, 외국인들이 떼거리로 완젼 여름복장으로 놀고있으니, 내가 지금 어디 와있는거냐?? ㅎㅎㅎ

그리고 또 한가지 특이한 것!!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엔 승마장이 있다. ↑
가기 전부터 알고는 갔지만,
막상가서 맞닥들인 이 장면들... 바닷가를 한가롭게 노니는 말은 정말 생소한 장면이었다.ㅎㅎ

해변을 따라 달리는 말들이 이국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옆으로 훅~ 지나가는 말한테서 풍기는 말똥냄새에 경악하기도 했다. ㅎㅎㅎ
여기에 승마장을 만든건 누구의 아이디어였으려나? ㅎㅎ

여기저기 공차는 사람들로 꽤나 활기찬 하나개해수욕장 모습 ↑
이제 슬슬 드라마세트장 구경이나 가보자~!

완만한 계단을 따라 세트장을 향해 올라갔다.
주변엔 동네 공원에서나 보던 운동기계들도 보였다. 여기서 1박하면 아침엔 운동인가? ㅋ

올라가서 가장 먼저 눈앞에 보이는 건물이 천국의 계단 세트장인줄 알고 다가가는데... ↓
이런.. 이건 그냥 숙소였다. ㅎㅎㅎ
이쁘군~ ㅎㅎ

천국의 계단 세트장은 바로 요기! ↓
신도에서 본 풀하우스 세트장에 비하면 자그마하다.

세트장 안으로 들어가는 건 별도 입장료가 있다고 하는데, 썩 들어가고 싶지도 않고 들어가는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다른 하나의 세트장은 칼잡이 오수정 세트장. ↓
천국의 계단 세트장이 클 줄 알았는데 오히려 여기가 더 크고 멋있어 보인다.

세트장까지 다 둘러보고 나니 슬슬 출출하다.
생각보다 꽤 식당들이 많아 기웃기웃 고민하다 한 군데를 골라 들어갔다.

아무래도 조개구이가 인기가 많은지 조개굽은 냄새가 솔솔 낫지만~ 우리의 선택은 바지락칼국수~ ^^

배를 채우고 다시 바다쪽으로 나가보니 아까는 저멀리 나가있던 바닷물이 들어와 찰랑찰랑 거린다.
오늘의 서해바다는 동해삘이 팍팍이다. 맘에 들었어!! ^^'

5시쯤 배를 타러 나가는데 이쯤엔 나가는 배가 많아서 밀리는거 아닐까 싶었는데, 나갈때도 역시 수월했다.
오늘 뭐든 기다림없이 술술이네~ ^^
Good bye 무의도!

* 무의도행 여객선 운항시간표 : http://www.muuido.kr/html/subpage/sub06_02.html?url=6_2

* 무의도 대중교통으로 찾아가는 방법
  1) 인천공항까지 버스나 공항철도(AREX)를 이용하여 공항에 도착
  2) 인천국제공항 3층 5번출구에서 선착장까지 가는 버스 222번 운행(40분 간격)
  3) 동인천에서 306번을 이용할 경우에는 무의도 입구(덕교삼거리)에서 내려 걸어서 10분 이내에 잠진선착장.

* 무의도내 교통편
  : 무의도 선착장에 도착하시면 실미해수욕장을 경유하여 하나개해수욕장까지 마을버스가 운행

* 무의도 찾아가는 방법 자세히 보기 : http://www.muuido.kr/html/subpage/sub01_03.html?url=1_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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