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구석구석

대금굴 드디어 다녀오다.

챠르르 2010. 3. 8.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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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금굴 드디어 다녀오다.


2년 전 쯤이었나..
환선굴 근처에 새로운 굴이 발견되어 문을 연다는 기사를 보고 가려고 마음을 먹었었다.
그 굴이 바로 이 대금굴인데, 다른 곳들과 달리 철저한 선예약제! 하루 입장인원 제한이 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아무리 예약사이트에 진을 치고 있어도
내가 갈 수 있는 시간대에는 표를 구하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포기하고 지내다가 요번에 다시한번 사이트를 기웃거렸는데.. 웬걸~
자리가 있다!!
입장료도 다른 동굴들에 대해 비싼 편이고, 우리집에서 최소 5시간은 가야 도착할 거리에 있는..
그런 대금굴을.. 특별히 동굴을 사랑하는 사람도 아닌 내가!
인원제한에 특별한 모노레일까지 운영해서 였는지 그 실체가 궁금했다.

* 대금굴 예약 사이트 : http://samcheok.mainticket.co.kr


일부러 주말을 피해 평일로 미리 예매하고
아침 7시에 출발했다.
그래도 꼬박 5시간을 차로 달려 12시가 살짝넘어 대금굴 입구에 도착했다.
겨울이라 산 속은 좀 황량하긴 하지만, 그래도 차가운 공기가 꽤 상쾌하다~!
드이어 나타난 박쥐모양 매표소 ↑
몇 년 전에 환선굴에 왔을 때 가파른 경사를 숨이 넘어가도록 걸어올라갔던 기억이 나서
혹시 대금굴도 한참 걸어올라가야 하는거 아닐까 싶어서..
매표소에 물어보니 10분 정도 걸어가는 시간이 걸린단다.
그래도 혹시나 몰라 부지런히 길을 따라 올라갔다.


길에 사람이 너무 없어서 너무 썰렁한 구경이 되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관광지엔 사람이 너무 많아도 짜증~ 너무 없어도 심심하다. ㅎㅎㅎ 어쩌라구...ㅎㅎ


계속 화살표를 따라 길을 올라가면 된다.


저 박쥐 문양은 재밌고 기발해 보이긴 한데,, 자꾸 배트맨이 연상된다.ㅎㅎ


이런 숲 길은 여름엔 더 이쁠 것 같다.


드디어 대금굴 열차 타는 곳에 도착!!


마침 구경을 마치고 돌아오는 은하열차가 보인다.
아주 처-언천히~ 움직인다.


주변 풍경을 따라 사진 좀 찍고 열차를 타기 위해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예매한 표를 찾았는데, 우리가 예매한 시간에 열차를 타려면 30분도 더 남았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화장실도 한번 들러주고, 이제 내부 구경~


대금굴 관람중에 1인당 수신기를 하나씩 각자 귀에 꽂고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오우~ 괜찮은 시스템!! 했는데..
아무래도 굴 안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아직 성능이 별루인건지
대금굴안에서 들을 때 잡음이 꽤 있다.
그리고 여러사람이 쓰는 수신기이니 만큼 고장난 것들이 간간이 있으니 미리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 필수!


당일에 한해 추가로 환선굴까지 관람이 가능했지만
환선굴만 보고 오는데 최소 2시간 이상은 족히 걸린다하여 패쓰!
전에 가 본 곳이기도 하고,, 5시간을 차를 타고 와서는 굴만 보고 싶진 않았다.
바다로 가서 회 한접시 먹는게 더 보람찰 듯~ ㅋㅋ


시간을 맞춰 입장을 하기 때문인지 대기실에 자리도 꽤 마련되어 있다.
한 켠엔 무료 혈압측정기도 있었다.
아무래도 주 관광객층인 어르신들을 타켓으로 한 건가?


무료한 기다림을 끝내고 드뎌 우리가 탈 은하열차가 왔다.
안내를 따라 2층으로 올라가 열차를 타면
천천히 가파른 산고개를 타고 넘어가 대금굴 입구에 사람들을 내려준다.
같은 시간대 사람들을 인솔하는 가이드가 같이 굴 안을 관람하는데,
가이드의 설명 덕분에 더 눈에 잘 들어오긴 하는 것 같다.
장소별로 이동할 때 마다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단체 이동을 하니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다.
구경을 모두 끝내고 나니 45분 정도가 걸린다.
다른 굴에서 못봤던 새로운 모습들을 더 볼 수 있긴 했지만 규모가 아주 큰편은 아닌 쪽에 속한다.
관람을 마치고 다시 은하열차를 타고 오면 관람 끝!!
대금굴 내에서는 촬영불가라 사진이 없다..


관람을 마치고 내려오는 사람들 ↑
이제 이번 여행의 화려한 마무리~ 회잡으러 출발!! ^^
대금굴에서 가까운 묵호항으로 갔는데,
규모는 별로 크지 않고, 겨울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도 그닥 많지 않았다.
주를 이루는 종류는 오징어와 대게, 그리고 복어.
전에 주문진에서 only 복어회로 배를 채웠으니 이번엔 다른 걸로..


광어,뽈락,쥐치,오징어회 2만원으로 한접시 거하게 차려졌다.
이쁜언니가 뽈락,쥐치를 추천해 이번에 처음 먹어 봤는데, 맛있다!!! ㅋㅋ
둘이서 저걸 다먹고 매운탕까지 해치웠다. 뿌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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