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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여기저기/· 중국 ·· 상하이

[중국 상하이여행] 상해 쇼핑거리 남경로

by 챠르르 2010.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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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여행 - 상해 쇼핑거리 남경로

신천지에서 버스로 20분 가량을 이동해서 남경로에 도착했다.
남경로 한복판을 향해가던 버스에서 창밖으로 내다본 모습. ↓
이때까지만 해도 그렇게 복잡할지 몰랐는데.. ㅎㅎ

중국 상하이여행

최고의 번화가로 손꼽히는 남경로 답게 아직 오전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있었다.
가이드 말로는 이 정도면 아직 제대로 시작도 안한거라고 하니.. 저녁이나 무슨 날이면 얼마나 붐빌지 대략 짐작이 간다.

중국 상하이여행

보행자 전용도로라고 하는 남경로는 그 넓이가 엄청 넓어서 원래 차가 다녀야 할 도로를 통제해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남경로에서 우리에겐 자유시간 40분이 주어졌는데,
상가와 식당등 볼꺼리 먹거리가 널린 이곳에서 갑자기 너무 긴(?) 자유시간이 생기고 보니
도대체 어디부터 시작해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ㅋㅋ

중국 상하이여행

마치 사방에서 사람이 쏟아져 들어오는 듯한 남경로 한 복판.

중국 상하이여행

긴 남경로를 따라 관광열차가 계속 지나다녔는데, 디자인이 제각각인게 재밌다.
사람이 많은 그 틈을 뚫고 지나다니느라 아슬아슬해 보이는 순간도 많이 눈에 띄었지만,
노련한 기사 아저씨는 묵묵히 잘도 누비고 다니신다.

중국 상하이여행

사진찍느라 폼 좀 잡다보면 어느새 뒤에 나타나는 열차~

중국 상하이여행

빌딩이 가득한 번화가 안에 들어와 있으니 중국에 와 있구나 싶은 생각은 별로 들지 않는다.
일본여행을 먼저 가봐서 그런건지.. 여기저기 한문 간판을 보고 있자니 웬지 일본에 와 있는듯한 착각이 든다. ㅎㅎ

중국 상하이여행

무슨 행사가 있는지 눈에 띄는 복장을 한 사람들이 지나다녀서 슬쩍 찍어봤다.
이러면 좀 중국스러워 보이려나~ ㅎㅎ

중국 상하이여행

자유시간이 주어질 예상을 하고 있지 않기도 했고, 패키지 여행이라 그져 따라다니며 구경할 생각만 하고 온 여행이라
나 답지 않게 여행지에 대한 조사따위는 전혀 되 있지 않던 상태였다.
어디를 좀 들어가 봐야하나 고민하다가.. 남경로에 맛있는 육포집이 있다더라는 친구 얘기에 찾으러 가보기로 했다.
그 곳은 바로 비천향. 양념육포 가게로 이미 홍콩, 중국 여행가 본 사람들 사이에서 유명한 곳~

하지만 이 넓은 곳 어디에 있는지 알지도 못하고.. 가이드 아저씨한테 물어보니 역시나 정확한 위치는 모른단다.
대략의 위치만 듣고 우선 가보기로 했는데, 걷다 보니 운 좋게 금새 발견할 수 있었다.

중국 상하이여행

크지 않은 매장입구는 육포를 고르고 주문하는 사람들로 붐볐는데, 친절하게 시식까지 하고 있어서 우선 맛부터 봤다.
원래도 육포를 꽤 좋아하는데 양념까지 적당히 발라놓으니.. 오호~ 요거 꽤 맛깔스럽다. ㅎㅎ
몇 점 맛보고는 곧장 주문하려고 했는데...

도무지 어떻게 주문해야할지를 모르겠다. ㅡㅡa
무게(g) 당 얼마라고 여기저기 써있긴 한데... 그게 얼만큼인지 짐작도 잘 안되고.. 말로 하기도 힘들고..
게다가 친구는 현금이 없어 신용카드가 되는지 영어로 물었더니, 눈만 꿈뻑꿈뻑 해주신다.
우리의 영어도 하찮긴 했지만.. credit card 라는 단어는 좀 알아들어 주셨음 좋으련만...

꽤 오래전 한동안 중국어 학원을 열심히 다녔던 적이 있는데, 시간 좀 지났다고 어쩌면 그렇게 기억나는 말이 없는지..
한참 학원 다닐 땐 중국여행가서 배운것 좀 꼭 써먹어봐야지 하면서 이를 부득부득 갈았었는데.. ㅎㅎㅎ

그 때 마침 하나가 생각났다. 중국어로 신용카드를 '신용카' 라고 한다는 거~ ㅎㅎ
문장도 아니고 '신용카' 라고 단어 한마디 던졌더니, 언니가 '요우' 라며 내가 아는 말로 짧게 대답을 해준다.
'요우'는 '有'의 중국발음으로 긍정의 대답~ ㅎㅎㅎ

중국 상하이여행

하지만 그 다음 관문이 또 기다리고 있었다.
육포를 담아주는 언니에게 가서 육포를 손가락질 하고 나니.. 뭐라뭐라 중국말로 자꾸 묻는다.
처음엔 육포 양을 말하면 될꺼 같아서, 겹겹이 쌓여있는 육포를 몇 장을 원하는지 말하면 될 줄 알았다.
그래서 손가락을 펴 보였지만.. 언니는 계속 같은 말만 반복이다.. 휴~ 육포 사는게 이렇게 힘들어서야..

그렇게 내가 계속 갸우뚱 하는 동안.. 언니도 같은 말 반복에 지쳐가는 표정..(동시에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었음.ㅎㅎ)
그제서야 내 귀에 들렸던 중국말!!
바로 얼마치를 원하냐는 질문이었다. 양이 아니라 가격을 말해야 하는 시스템이었던 것~
다행히 중국어 숫자 정도는 기억이 나서.. 그제서야 살 수 있었다는.. ㅎㅎㅎ
내가 먼저 대강 가격을 불러 산 후에, 양을 가늠한 다음 친구들도 차례대로 한명씩 샀다.

육포언니~ 센스있게 대략 좀 알아서 팔았으면 좋았을 것을.. ㅎㅎㅎ
암튼 육포사느라 진땀 좀 빼고, 그렇게 소원하던 중국어도 새발의 피만큼 써먹었다. ㅎㅎ

그래도 찾을수 있을지 없을지 몰라 별 기대안했던 비천향을 찾아내 육포까지 사들고 나니 웬지 뿌듯하다.
셋이서 노란 비천향 봉지를 하나씩 들고 남경로 구경 마무리~ ^^

중국 상하이여행
중국 상하이여행

오전에만 벌써 임시정부, 신천지, 남경로에 발도장을 찍고 드디어 점심먹으러 이동.
오후에는 또 얼마나 정신없는 일정이 기다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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